지은이 : 엘리자베스 마셜 토머스

    제목 : 개와 함께한 10만 시간

    옮긴이 : 정영문

    펴낸이 : 김정순

    출판사 : (주)북하우스 퍼블리셔스

    출간 연도 : 2021.5

    페이지 : 총 215면



    저자는 한평생 자연을 관찰하며 살아온 미국의 작가이자 인류학자로서 개의 의식에 관해 친구로서 개 1마리를 1시간 관찰한 것을 1시간, 2마리를 1시간 관찰한 것을 2시간으로 계산하여 10만 시간을 관찰했으며 그런 결과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저자는 개도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하여 개를 인간에 비교하여 서술합니다. 이러한 다른 종의 경험을 평가하는 데 한 종의 경험을 활용하는 것은 야생동물을 연구하는 많은 훌륭한 생물학자들에게 유용한 도구라고 말하며 말이죠.

     

    저자가 개들을 관찰하기 시작한 계기는 친구들이 유럽에서 여섯 달을 보내는 동안 그들의 시베리아 허스키 미샤를 돌보게 되면서부터 였다고 합니다.

     

    저자의 고향인 매사추세츠주의 케임브리지 시에서는 법에 따라 반드시 개를 묶어놓아야 했다고 합니다. 자유롭게 동네를 쏘다니게 미샤를 키우던 저자는 인근에서 많은 항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10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곳에서까지 항의가 들어오자 활동 범위가 넓은 개가 들개 혹은 방치되거나 집을 잃은 개가 아니라면 개들은 어떻게 행동할까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개는 늑대와 유전자가 99.96% 일치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미샤를 포함한 14마리의 개가 등장하는데 가족 관계인 개들도 있지만 다른 종들도 함께 늑대와 같이 서열화된 체계로 집단생활을 합니다. 

     

     

    저자는 베핀 섬에서 늑대 관찰을 한 경험과 길러진 늑대를 관찰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를 바탕으로 책 전체에서 개들의 행동들을 늑대들과 비교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합니다.

     

    조금 놀랐던 점은 본문 내용 중 서열이 높은 암컷과 서열이 낮은 암컷이 새끼를 낳았는데 주인이 자리를 비웠을 때 서열 이 높은 암컷이 서열이 낮은 암컷의 새끼들을 모두 죽이고 그 장면을 모든 개들이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행동을 저자는 남아프리카 수렵채집인 주와 부시먼을 예로 들며 설명합니다. 이 부족은 문명과는 동떨어져 살고 있는데 드물게 주와족 어머니는 그가 도움을 줄 수 없는 아기를 출산할 경우 어머니는 유아 살해를 감행했다고 합니다. 끔찍한 일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갓난아기뿐만 아니라 이제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아기까지 영양실조와 죽음의 위험에 처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하죠.

     

    이러한 일을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하듯 그전부터 서열이 낮은 암컷은 새끼들에게 내내 초연한 태도를 보였으며 서열이 낮은 암컷은 새끼가 태어날 권리가 없었다고 믿기라도 한 듯 가만히 비켜나 서있었다고 합니다.

     

    10만 시간을 년으로 환산하면 11년 정도가 됩니다. 개가 처음부터 14마리였던 것도 아니고 정확히 몇 년을 관찰했다는 것이 나와있지는 않지만 책 내용 전체에서 저자의 무한한 개들에 대한 사랑과 개들의 행동의 이유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치열한 고민을 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개들이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말하는 책이 아닌 개들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살펴보는 책입니다. 그만큼 개들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행동한다는 것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총평

    동물에 관한 책 특히 동물의 심리에 관한 내용을 읽어본 건 처음이었지만 본문을 통해 저자의 오랜 시간 엄청난 관찰과 노력이 보였습니다. 반려인 천만 시대가 된 요즘 저녁에 집 앞 공원에만 나가봐도 반려인들이 정말 많아진 것을 알 수 있죠. 하지만 그만큼 유기 애완동물이나 동물학대 문제도 심심치 않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반려 인구만큼 건강한 문화 정착을 위해 반려인이라면 개들이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서술한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의 행동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 평점

    3.5/5.0

    ★★★☆

     

    구독, 공감,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