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천문학적으로 투입되는 연구비로 인해 뇌에 대한 지식은 엄청난 속도로 축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뇌에 관한 생리의학적 연구 방법은 정신 현상을 뇌와 뉴런, 유전자, 분자 등으로 잘게 쪼개어 설명하는 데 아주 능숙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이 무엇인지는 설명하기가 어렵고 수백 개가 넘는 정신장애 중 완치가 가능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정신의학의 현재 수준은 뒤쳐져 있다고 합니다. 한 정신과 의사는 정신의학의 현재 수준은 100년 전 심장의학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하기도 했었죠.

     

    저자는 이러한 한계에 직면하고 정신의학과 의사이자 신경인류 학자로서 보다 거시적으로 정신 현상을 바라보기 위해 수백수만년의 생물 진화적론 관점과 함께 인간의 마음에 대해 설명합니다.

     

    저자는 인간 마음의 상태를 나, 사랑하는 사람, 가족, 사회의 4가지로 분류하며 각각의 상황에 대해 설명합니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현재 사람들이 겪는 마음의 불편한 현상들을 쪼개어 생물학적, 인류학적 개념에 빚대어 설명합니다.

     

    책 전반적인 내용을 보며 이런 마음의 아픔들이 왜 생기게 된 걸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매일 생존에 필요한 만큼의 수렵채집 생활을 하던 인간은 농경생활에 접어들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농작물을 경작하게 되면서 이 농작물이 다 자랄 때까지 돌보고 지켜야 했기에 정착을 하게 됐고 농작물이 자랄 때까지 식량을 비축해야 했기에 재산이라는 개념이 생겼습니다.

     

    한 장소에 정착을 하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고 이는 마을이 되었습니다. 날씨, 토양 등 여러 가지 요소로 인해 농작물의 수확량은 모두 달랐을 겁니다. 수확량이 작은 사람은 수확량이 많은 사람의 재산을 탐내게 될 것이고 싸움이 나게 되면 이를 중재할 리더가 필요해지고 그것이 발전하여 국가가 된 거죠.

     

    수렵채집 생활에서는 엄청난 평등사회였다고 합니다. 인간 또한 동물이기에 본능에 충실한 삶이었죠. 매일매일 필요한 만큼의 식량만 채집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재산이라는 개념이 생기게 되면서 이기심, 불안, 강박관념 등 이러한 모든 것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플라톤이 <국가>에서 이상적인 국가에 대해 정의하는 부분 중 

    1. 본인의 자식이 누구인지 알 수 없게 하고 공동으로 양육한다.
    2. 사유재산의 상한선이 존재한다.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생각해보면 특히 1번 항목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이 들지만. 이 또한 인간의 욕심에 대한 우려로 제시하는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억에 남는 구절

    사회는 항상 분노로 끓어오릅니다. 모든 이가 겪고 있는 일이지만, 개개인이 받아들이는 의미는 모두 다릅니다. 부조리한 인간의 삶과 그 조건을 바꿀 수 없는 것처럼, 앞으로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거대한 삶의 상황에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p.70

     

    우리는 화를 내며 폭력적인 행동으로 답할 수도 있습니다. 모래 속에 머리를 파묻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외면할 수도 있습니다. 기적적인 상황 타개라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할 수도, 공황이나 전쟁과 같은 파국적인 예상을 할 수도 있겠죠.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는 우리의 몫입니다.
    -p.71

     


     

    총평

    저자가 서문에서 제시하듯이 제목처럼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인류학적인 예시로 접근하는 부분이 많아서 다 읽고 나서 그리 이상하지 않았다고나 할까요? 저자가 제시한 말처럼 모든 상황에 대한 대처는 본인의 몫입니다. 많은 상황들에 대해 공부하고 생각하며 현명해지는 것에 공감하는 분이라면 상황에 대해 현대적으로 접근하는 심리학 책도 좋지만 이런 인류학적, 생물학적 접근을 가진 책을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사피엔스라는 책을 다시 읽고 정리해서 이 책과 연관 지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평점

    3.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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