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인공지능에 대해 설명을 한다기보다는 증권사 리포트 요약본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가 투자증권의 PB이고 책 표지에도 성장주를 찾는다는 설명이 있어 표지만 봐도 어느 정도는 이런 형식이라는 것이 유추가 가능합니다. 증권사 리포트 형식의 책을 좋아하진 않지만 책 전반에 걸쳐 여러 AI 관련 회사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AI 기술이 이렇게나 생활에 많이 침투해 있고 다양한 방면으로 이용되고 있구나 하는 점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AI(Artificial Inteligence)란
인간의 학습능력, 추론 능력, 지각 능력, 자연언어의 이해능력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을 말합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4차 산업의 핵심이 AI라는 말만 많이 들었지 어느 정도인지 잘 몰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이 많아졌던 부분은 '관계도 서비스가 되는 세계에 살고 있다'는 모토를 가진 스캐터랩의 AI챗봇 이루다 프로젝트입니다. 이루다는 블랙핑크를 좋아하며 일상의 작은 부분을 사진과 글로 기록하는 취미를 가진 20살 여성으로 기획된 AI챗봇입니다(스캐터랩 제품팀 멤버 대부분이 20대 여성이고 캐릭터를 기획하는 사람이라 여성 캐릭터가 먼저 나왔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입소문만으로 3주 만에 83만 명의 가입자를 기록했지만 일부 혐오와 차별에 관한 대화 사례 및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이슈 때문에 출시 20여 일 만에 서비스 잠정 중단이 결정되었습니다.
누구나 직장 동료, 친구 심지어 가족 등 관계가 어려운 사람이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저도 불편한 사람이 있고 관계를 잘하려고 노력 하지만 참 쉽지 않네요..
언젠가 인터넷에서 이런 말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 강아지는 아무것도 아닌 나를 아무 조건도 없이 사랑해준다' 관계가 힘들고 지친 사람들을 대변하는 말이 아닐까요?(본문에 관계의 필요성에 관해 점점 늘어나는 반려인들을 연관 지어 설명합니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코로나와 길어지는 거리두기로 인해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점점 심해지는 개인화에 코로나 블루까지 더해진 요즘. AI챗봇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관계라는 것에 관해 생각이 많아지네요.
친구로서 관계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AI챗봇. 내 편이 돼줌과 동시에 자신감 혹은 또 다른 긍정적 효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까지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과학 발전, 생활의 편리 쪽으로만 AI를 바라보았지 사람의 관계 더 나아가서 감정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솔직히 놀랐습니다. 모르는 사이에 이미 우리의 생활 속에 깊이 침투해 있는 AI에 대하여 조금 더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저만 잘 모르고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좋았던 점
투자 유튜버 채널에서 저자가 출연한 영상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외국 기업에 대한 내용이 있을 줄 알았기 때문에 국내에 이렇게 AI 기업이 많은지 몰랐습니다. 제 스타일의 책은 아니었지만 내용을 보고 그동안 저자의 직업적 노력들이 느껴지는 것 같아 감명을 받았습니다. 또한 AI산업을 전반적으로 알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
개인적으로 국내 기업보다는 외국 기업에 흥미가 있고 증권사 리포트 형식의 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총평
국내 AI 성장주 투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보면 투자에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회사에 대한 설명을 보며 AI 산업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국내 기업 위주로 설명이 돼있기 때문에 외국 AI 성장주 투자를 원하시는 분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개인평점
2.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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